참… 요즘은 ‘굿 키서 Good Kisser’ 같은 로맨틱한 것과는 거리가 먼 생활을 하고 있어 이 매력적인 블로그에 포스팅을 못하고 있었는데.. 슈테른 양이 가을을 타는건지 뭐가 바쁜건지 너무 오래 방치시켜 어렵사리 달려들어야겠다.

음..최근 내 고민이기도 한 결혼 생활 속 ‘사랑’ 에 대해 얘길 해볼까. 흔히 먼저 결혼한 선배들이 조언이나 덕담 삼아 건네는 “결혼해서 살아봐라.” 라는 말 속엔 뼈가 있다. 그게 바로 ‘현실’이다. ‘결혼은 곧 현실’ 이라는 얘기가 괜히 떠도는 게 아닌 이유다. 결혼 유무와 상관없이 현실은 누구에게나 존재하는 것이지만, 나는 어쩐지 그것과 조금 먼 삶을 살았었다. 부끄럽게도 말이다. 이를테면 빨래를 개고 널고 하는 것, 행주를 삶고, 쓰레기 분리수거를 하고, 마실 물을 끊이고, 찬 밥을 처리하고, 냉장고 냄새제거재를 점검하는 따위의 일상을 몰랐다.
다시 태어나도 사랑하고픈 그와 하루도 떨어지기 싫어 감행한 ‘결혼’ 이후 매일같이 살 비비며 사는 게 꿈처럼 행복할 줄만 알았는데... “행주는 빨았니? 빨래는 세 번씩 헹궜어? 변기 때 벗기기엔 X락스가 낫지 않을까.” 이런 소소한 것들을 공유해야 하는 삶이 결혼이었다. 이것이 싫다는 것은 아니고 무시하거나 거부하는 것도 아니다.
다만… 한 집에 살면서 떨어질 일이 없으니 한번 더 안아주고 두 번 더 쳐다보고 세 번 더 뽀뽀하고 네 번 더 볼 비비는 것은 우스울 줄 알았다. 그런데 결혼 생활에서 이런 관심과 표현이 생활에 녹아 들게 하는 것이 참 어려웠다. 급기야 어쩌면 불가능하거나, 절반의 포기 후에나 만족이 가능하거나 또 어쩌면… 이 모든 게 사치일 수도 있다는 우울한 생각에 다다른거다.
문득 우리의 삶이 그저 공간의 공유로만 느껴지는 어떤 날이 되면, 나는 마구 히스테리를 부리다 훌쩍 집을 나가 동네를 배회하곤 한다. 그리고 돌아와서는 이미 잠든 남편의 깊은 숨소리를 귓등으로 흘려 보내며 더욱 어둡고 푸르스름한 새벽을 보낸다. 아이가 생겼으니, 나의 고민은 더 커졌다. 이제는 “아기가 오늘은 젖을 잘 먹어, 응가를 한번도 안했는데 걱정이네, 예방접종 가야하는데 병원 예약해 놓을게.” 라는 육아 대화만이 수북이 쌓여간다.
이쯤 되면 한번 더 안아주고 두 번 더 쳐다보고 세 번 더 뽀뽀하고 네 번 더 볼 비비는 짓은 누가 들으면 한심하다 할지 모르고, 어쩌면 마음보다도 육체적으로 고단한 짓이며.. 깜빡 잊을 수도 있는 대수롭지 않은 먼 나라 얘기처럼 들릴 수도 있을 거다. 그러니, 존 레논을 닮은 나의 로맨티스트적 성향은 지금 갈 길을 잃고 방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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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진짜..결혼해보면..
달라요..달라.. 만약..제가 결혼전으로 돌아간다면..혼자 살거라는데.. 올인!!
와 제 글에 덧글이..감사해요.
혼자살면서 나 보고싶을때 잠깐씩 불러들이는 것도..
좋은 생각같아요~ ^^